역사 속 끝없이 ‘반복되는’ 금융의 위기와 대공황…금융 중심 자본주의가 갖고 있는 ‘내재적 모순’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경고 [스페셜 리포트- 버블이 낳은 쌍둥이, 금융위기와 이노베이션] 사진=연합뉴스 불과 48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 내 열여섯째로 큰 상업은행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뱅크런은 3월 8일 시작됐다. SVB가 재정 구멍을 채우기 위해 20억 달러의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뱅크런이 이어졌다. 3월 9일에만 42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총자산의 4분의 1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3월 10일 1000억 달러가 더 인출됐다. 많은 사람들은 2008년 금융 위기를 떠올렸다. 미국 정부의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사태 수습을 위해 예금 전액 보호와..
[앵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교역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거나 그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입 규모에 지난 5년간 12월 평균 교역량을 더한 결과입니다. 워싱턴 정가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가 초당적인 합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주목할 만한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으려 하고 중국이 이에 맞서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경제가 얼마나 깊이 얽혀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데이비드 달러는 "기술전쟁을 하면서 동시에 나머지 모든 것들에 대해선 왕성한 교역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정계 일각에서 지지하는 "'가..